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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등산복 레이어링 [잡담]

by 엔트란스 2021. 1. 21.

등린이 모여라~
고수분들은 그냥 웃으면서 봐주시고
등린이..
혹시..?

 

등린이의 레이어링 잡담입니다
지적할 구석이 한두군데 아니겠지만
저처럼 기초조차 없으신 분들께 약간의 가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주저리 써볼까해요

 

 11월 말 영하로 떨어지는 산 꼭대기에서 느낀점이 많았다.
면 내의와 드라이핏 베이스레이어의 환장콜라보로 정상에 올라서 잠시 경량패딩을 오픈했을때
내 몸에 얼음물을 끼얹는 듯한 느낌의 그 찬바람....
한 번 찬바람이 들어온것 뿐인데, 냉기가 면 내의에 계속 남아있었다.
축축하고 추운 상태로 하산을 하며 일부러 몸에 열을 내느라고 무리하고 ...그랬다.
그 후 개인 일정과 코로나라는 역병의 콤보라는 핑계로.... 산에 가지 않았다.
그동안 많이 날씨가 추워졌고, 그때의 기억으로 까딱하다간 산에서 얼어죽는게 남얘기가 아닐수도 있겠거니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깨작거리며 레이어링이라는걸 알아냈고,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지만 겨울 산행에는 필수다 싶었다.
이전까지는 추우면 목티나 패딩을 입으면 해결이었지만 이제는 조금 보는 시선을 달리하려고 한다.

 


 

 본 포스트에서는 아크테릭스 코리아 홈페이지와 등산복 나무위키의 설명을 참고하여 레이어링을 나름대로 단순하게 이해해보고자 한다.

 

레이어링 시스템은 6단계로 구분을 한다. (제가 임의로 구분..)

1-1. 베이스 레이어
1-2. 보온 레이어
2. 미드 레이어
3. 윈드 자켓
4. 소프트쉘
5. 하드쉘
6. 파카쉘

1-1. 베이스 레이어

베이스를 잘 갖춰 입어야 편하다는 글을 너무 많이 봤고, 베이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 포스트의 글머리에도 개인의 경험담을 적을 정도로 필자도 스스로 직접 느껴보니 크게 공감하는 반응이다. (그래봐야 산 몇 번 갔느냐만은;;)

나의 피부에 1차적으로 닿는 옷이며, 딱 달라 붙을수록 좋다고 한다.

흡습성과 건조능력이 부족한 면 섬유는 여름에는 땀에 젖어 축축하고 불쾌하고, 겨울에는 젖은 내의가 추위를 극대화 시킨다. 상대적으로 흡습, 속건이 좋은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옷을 추천한다. 빠른 수분배출과 건조로 체온을 지켜보자. [흡습, 속건은 베이스에서 정말정말 중요하다! 고 한다..]

상의는 크루넥과 집넥이 있는데, 크루넥은 목부분이 U자형 라운드티이고 집넥은 목부분을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목티이다. (평소 옷에 관심이 없어 이런 명칭도 몰랐다.....) 집넥은 지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으니 자신의 용도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자.

1-2. 보온 레이어

보온능력이 갖춰진 베이스 레이어이다.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적은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사용하자.
반면, 추위는 덜타고 땀이 많은 사람은 신중하게 구매해야한다. 보온레이어가 땀을 머금고 체온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땀이 많은 사람은 흡습, 속건 능력이 좋은 베이스 레이어를 두겹입는게 좋을 수 있다. 이 부분은 개개인이 다르기에 정답은 없으므로 개인의 산행경험을 토대로 결정하는것을 추천한다.

울(wool) 제품은 속건 능력은 떨어지나 수분을 머금은 상태에서도 보온능력이 어느정도 살아있다고 하니 땀쟁이들도 고려해볼만한 선택지이다.

참고로 필자는 히트텍이 만능인줄 알고 면 내의 + 히트텍을 입고 11월초 주왕산에 올랐다가 상당한 추위를 느낀바 있다. 히트텍 또한 속건능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떨어져 비추천한다. 일상복으로 입자...

2. 미드 레이어

미드레이어는 보온을 크게 담당하는 부분이다. 플리스와 경량 솜잠바를 미드레이어로 사용한다.

2-1. 플리스

보온성은 있지만 바람이 잘통하여 수분배출이 된다.(경랑 파카보다는 열을 뺏기기 쉬움)
몸선에 맞는 핏을 사용한다.

ex) 아크테릭스 델타 LT

2-2. 경량 파카 (경량 솜잠바)

보온성이 높고 방풍성도 높아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적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방풍성이 높아 통기성이 약하기 때문에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플리스가 더 좋은 선택이다.

ex) 아크테릭스 아톰 LT

3. 윈드 자켓(바람막이)

미드 레이어(플리스, 경량파카)가 사용될 기온이나 보온성보다 방풍성이 더 필요할 경우, 혹은 (여름처럼) 따뜻한 날에 휴식 중, 체온이 식는 걸 막기 위해 입어주는 레이어.

4. 소프트 쉘

소프트쉘은 ① 가벼운 비를 막을 정도의 방수/발수 ② 어느 정도의 방풍 능력 ③ 하드쉘보다 높은 통기성을 가진 자켓을 의미하며 크게 스트레치우븐 원단 방식과 멤브레인 방식, 폴리코튼 방식으로 나뉘어진다.

 

5. 하드 쉘

하드쉘은 딱딱한(HARD) 껍데기(SHELL)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두꺼운 원단에 안쪽에는 고어텍스와 같은 멤브레인(필름)을 붙여서 방풍, 방수가 가능하며 어느 정도의 통기성을 주는 제품을 말한다. 대다수의 등산인들은 등산화+베이스레이어+바지 외에 딱 1개만 더 구입을 추천한다면 이 하드쉘 제품을 사라고 하는데, 이유는 방수 자켓으로도 쓸 수 있지만, 완벽한 방수/방풍 능력 때문에 체온 유지도 가능하고, 윈드 자켓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드쉘은 외부원단+멤브레인(+망사)으로 이루어진 2레이어, 외부원단+멤브레인+내부코팅으로 된 2.5레이어, 외부원단+멤브레인+내부원단으로 된 3레이어 제품이 있는데 2레이어 제품은 최근 나오지 않고(일부 국산, 중국산 저가제품 중에는 있음) 수납이 편하고 가벼운 경량 하드쉘로는 2.5레이어, 한겨울 설산까지 다니려면 3레이어 제품으로 구입하면 된다.

6. 파카 쉘

다운 자켓과 합성 솜잠바로 나뉜다. 한 겨울에 산 정상에 올라 잠시 자연을 구경하다보면 활동량이 줄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는데, 그때 착용해준다면 체온저하로 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베이스레이어 + 보온레이어 + 경량솜잠바 + 보온파카로 겨울산에 올랐을 당시... 체온조절이 되지 않아 약간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속건은 어느정도 이뤄져서 다행이었고, 보온파카대신 소프트쉘을 구해서 운행하는 편이 좋았을것 같다. 한창 추운 1월초의 설산이라도 날이 어느정도 맑은 낮에 등산을 한다면 보온파카는 너무 무리한 선택인듯싶다. (옷이 없어 선택지가 없었다..ㅠㅠ)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나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겨울에 추워서 배터리가 금방 방전되니 꼭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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