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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알아봐요

by 엔트란스 2021. 2. 11.

 

그림으로 알아보는 차례상 차리는 방법

 

 

<1열>
반서갱동(飯西羹東)
산 사람의 상 차림과 반대이다. 수저는 중앙에 놓는다. 밥은 서쪽(왼쪽) 국은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남좌여우(男左女右)

남자조상의 신위, 밥, 국, 술잔은 왼쪽에 놓고 여자조상은 오른쪽에 놓는다. 남자조상은 서쪽(왼쪽), 여자조상은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2열>
어동육서(漁東肉西)
고기는 서쪽(왼쪽), 생선은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두동미서(頭東尾西)
꼬리는 서쪽(왼쪽), 머리는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3열>
생동숙서(生東熟西)
나물은 서쪽(왼쪽), 김치는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는 왼쪽에 놓고 식혜(수정과등 삭힌음식)는 오른쪽에 위치한다

<4열>
조율이시(藻栗梨枾)
보통 진열의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예서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정성에 의미가 있으니 상황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유학의 가르침

 


 조선 중기까지 차례상에는 많은 음식이 올라가진 않았다고 합니다.
어두육미, 홍동백서, 두동미서와 같은 형식도 없었고 송편과 제철 과일을 두어가지 준비하여 술 또는 차 한잔만 두고 간단하게 차례를 지냈다고 합니다. 당시 먹고살기도 힘들었으니 그럴만 하죠.

 차례(茶禮)는 가정마다 설날 추석에 아침 일찍이 지내는 '약식 제사'를 말한다.
(茶), 예도 (禮) 의 말뜻에서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지금과는 다른 간단한 의식이 었습니다.

 이러한 행사가 조선 후기 갑오경장(개혁) 이후 신분제를 철폐함에 따라 모두가 너도나도 높은 양반처럼 4대 봉사(고조부까지 제사지냄)를 하는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이 전엔 서민은 부모에게만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무리해서라도 일반 서민들이 양반식 차례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부담이 컸는데도 계속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 정서가 지금까지 계속 내려오다 보니 차례상이 이렇게까지 푸짐해졌다고 하네요.

 

 


 

 < 차례상에 정답은 없다. >

 예서 어디를 봐도 ‘반드시 이걸 놓아라’ ‘저건 놓지 말라’는 규율은 없다고 합니다. 지방마다 나는 과일이 모두 다르고, 사는 지역에 따라 바닷가에서 나는 것, 산에서 나는 것이 모두 같을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가가례(家家禮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지방에서 나는 음식, 구하기 좋은 것, 그 계절에 나는 과일을 나름대로 올린다는 게 유일한 기준입니다.

쉽게 말해 가문별로 정해진 틀 없이 알아서 하라는 말인가봅니다. 다만, 정성을 다해서^^
평소 좋아하셨던 음식을 무엇이든 올리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어떤 음식을 넣어야 한다’ ‘빼야 한다’는 식으로 종류에 집착하지 말고 정성의 마음을 담는 데 의미를 두면 좋지 않겠습니까.ㅎㅎ

 부모님이나 조상님이 햄버거, 피자를 좋아하면 올려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집안 형편과 상황에 따라 남을 의식하지 않고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옛날에는 찬물 한 그릇 밥 한 그릇을 떠놓고 지낸다고도 했으니까요.(영화 '남한산성'에서 반찬없이 흰 떡국을 드시던 김윤석 배우님이 생각나네요..?) 유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현실을 중시하는 유연한 사고를 하던 사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성과 마음을 담아야 하는 일에 스트레스 받고 무리를 하기 보다는 간단하게 차려도 화기애애하고 행복한 집안 분위기를 만드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무엇보다 차례상으로 갈등이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나빠진다면 조상님들도 슬퍼하실겁니다. 형식때문에 결과가 나빠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모두 행복한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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